변호사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을 때 손이 떨렸습니다. 검찰 송치 결정이 났다는 내용이었는데, 그제야 경찰 조사 단계가 끝났다는 걸 실감했어요. 이전까지는 조사받고, 조사받고, 또 조사받는 일의 반복이었거든요. 각 차례마다 같은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이게 얼마나 마음을 깎아내는지 모릅니다.
검찰 송치가 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변호사가 설명했습니다. 이제부터는 합의 가능성을 더 진지하게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기소될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서들을 작성해야 한다는 뜻이었어요. 합의는 진행 중이었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 와중에 송치까지 되니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가장 막막했던 건 이 시점부터 뭘 먼저 챙겨야 할지였습니다. 합의를 밀어붙일지, 준비서를 먼저 완성할지, 아니면 둘 다 동시에 진행할지. 변호사는 병렬로 가는 게 맞다고 했는데, 직장 일까지 하면서 이 모든 걸 감당하는 게 버거웠어요. 밤에 침대에 누워서도 뭔가 빼먹은 게 없나 계속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단계를 넘어가야 다음이 보인다고 스스로 다독였습니다. 지금 뭔가 놓치면 나중에 더 큰 후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검찰 송치는 결국 공식적인 법적 절차로 들어간다는 신호였고, 그만큼 더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아직 멀었지만 한 발 내딛는 기분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