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받은 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법원에서 직장 복귀를 조건부로 허가해주었거든요. 처음엔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변제 완료와 합의서 제출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판사님 말씀으로는 '피해 회복의 성실성이 양형에 반영되었다'고 하셨어요.
지금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직장 동료들의 시선입니다. 사건 자체는 조용히 마무리되었지만, 회사 내 소문은 피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일하면서 느끼는 건, 매일 성실하게 근무하는 것 자체가 가장 좋은 설명이라는 겁니다. 급여도 조금씩 변제금으로 빠져나가지만, 이게 제 책임을 지우는 방식이니까요.
항소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더 이상 법정에 서는 것보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