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합의 안 하다가 판결 직전에 급했던 이유

🌲· 약 14시간 전· 👁 18· ♥ 1· 💬 3

검찰단계 종결 후 민사합의를 미뤄뒀던 게 지금도 생각나네요. 당시엔 "벌금형 나올 테니 굳이 지금 합의할 필요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공판이 시작되고 판사가 합의 권유를 몇 번 언급하니까 그제야 정신을 차렸어요. 변호사가 "합의 여부와 시점이 양형 판단에 영향을 준다"고 했을 때 정말 후회했습니다.

실제로 제 사건에서 변화가 생긴 건 1심 공판 2회차 때였어요. 그 전까지는 합의 없이 진행되다가 판사의 중재 제안 이후로 피해자측과 연락이 닿아서 합의 협상을 시작했는데, 이 타이밍이 늦었다는 걸 판결문에서 확실히 드러났어요. 판결문에 "피고인이 공판 중반부에야 합의를 시도했으나" 이런 식으로 나왔거든요. 판사 입장에선 검찰단계에서 이미 반성하고 자진해서 합의했다는 게 훨씬 낫다고 본다는 뜻 같았습니다.

변호사 얘기로는 합의금 액수보다 시점이 더 중요하다고 했어요. 물론 액수도 양형 참고사항이지만, "언제 피해 복구를 시도했는가"가 진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는 거였습니다. 제 경우 0.16%라는 측정치도 있었고 교육도 이수했는데, 합의를 뒤늦게 한 게 그 효과를 좀 먹어치운 느낌이에요. 반성문이나 교육 이수증도 결국 "지속적인 반성"을 보여주는 자료인데, 합의 없이는 그게 행동으로 증명되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비슷한 단계에 있는 분들한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검찰 불기소나 기소 유예 받은 직후가 합의 타이밍으로는 최적이라는 거예요. 공판까지 가면 시간도 더 걸리고 심리적 부담도 커지니까요. 저처럼 후회하지 않으시길.

달림이3년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댓글 3

이 게시판의 댓글은 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로그인 →

음주운전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합의금이 판결을 바꾸지는 못했다[6]N🌲끊어낸핸들·07:29양형자료 준비, 일정표 없이 망쳤다[12]HOT🌲달림이3년·07-18교육 수료 후 검사 면담, 실제로 달라지는 게 있나요[10]HOT🌲끊어낸핸들·07-17측정치 0.16%, 그게 결국 얼마나 도움됐나[6]HOT🌲달림이3년·07-16음주운전 교육 이수, 실제 효과는 얼마나 될까[6]HOT🌲끊어낸핸들·07-16반성문에 법관 마음을 읽으려고 했던 실수[6]HOT🌲달림이3년·07-15선고 받고 3개월, 일상이 돌아오는 속도[8]HOT🌲끊어낸핸들·07-15금주 120일, 검사한테 보여줄 기록 남기기[6]HOT🌲끊어낸핸들·07-13교육 이수증만으로 판이 바뀌나[8]HOT🌲끊어낸핸들·07-12공판 첫날, 검사 신문 때 피할 함정들[10]HOT🌲달림이3년·07-111심 판결문에서 본 적 조항들[8]HOT🌲달림이3년·07-10가중처벌 판단, 결국 전과 기록이 가장 무섭더라[9]HOT🌲끊어낸핸들·07-10음주운전 3회차, 벌금 외에 뭘 더 준비해야 하나[8]HOT🌲끊어낸핸들·07-09전과가 양형에 미친 영향, 직접 겪은 것[8]HOT🌲달림이3년·07-08직장 복귀할 때 전직 이력서에 뭐라고 쓸까[7]HOT🌲끊어낸핸들·07-08교육기관 선택이 서류 심사에 미친 영향[6]HOT🌲달림이3년·07-07교육 이수 중 깨달은 것[8]HOT🌲달림이3년·07-06공판 때 검사가 물어본 것들,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8]HOT🌲끊어낸핸들·07-05교육 이수증이 검찰 종결을 앞당겼나[6]HOT🌲달림이3년·07-04벌금 규모, 얼마나 준비해야 현실적일까[9]HOT🌲끊어낸핸들·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