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아내를 법정에 세우는 게 맞는지 고민이 많았어요. 변호사는 가족 관계가 얼마나 무너졌는지, 반성이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아내가 그 자리에서 울면서 증언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철렁했거든요.
결국 아내가 나섰어요. 법정에서 "남편의 음주 이후로 집에 분위기가 얼마나 안 좋았는지, 아이들한테 얼마나 미안한지 반복해서 말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어요.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하는 것 같았어요.
판사가 그 부분을 노트에 적는 게 보였어요. 1심 판결문에도 '가족 관계 회복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라는 표현이 들어갔고요. 양형 기준에서 몇 단계 내려올 때 가족 증언이 구체적 근거로 작용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아내한테 미안함이 먼저였지만, 실무적으로는 그 증언이 결정타였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