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지 한 달쯤 되니까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직장에 복귀한 지는 3주째인데, 생각보다 동료들이 잘 대해줘서 감사했어요. 물론 이건 제 사건이 대리운전 기사를 다치게 한 게 아니라 단순 적발이었고, 무엇보다 제가 먼저 변호사를 선임해서 합의금도 챙기고 반성의 자세를 보여줬기 때문일 겁니다.
처음엔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어요. 3회차라고 하니까 가중처벌만 생각했는데,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게 정확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미 나온 수치는 바꿀 수 없으니까 그 다음부터는 '이 사람이 정말 달라졌나' 하는 부분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요. 저는 교육이수증과 반성문, 그리고 금주 인증까지 챙겼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시간'이었어요. 기소유예를 받기까지 6개월을 버텼습니다. 그 기간 동안 변호사와 꾸준히 준비물을 챙기고, 교육도 받고, 반성문도 여러 번 다시 썼어요. 처검이 그걸 봤던 것 같습니다. 전과와 혈중농도는 어쩔 수 없지만, 이 과정 자체가 '재범의 위험성이 낮다'는 증거가 되는 거 같아요. 직장 복귀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직 상태였으면 다르겠지만, 정상적으로 일하면서 금주를 유지하는 모습이 법원이나 검찰에 보일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증거가 된다고 봅니다.
앞으로 3회차 재판이 있을 때도 이런 자료들을 다시 정리해서 제출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 복귀 후 급여 통장 사본, 금주 교육 추가 이수증 같은 것들도 양형자료가 될 수 있거든요. 이미 지난 잘못은 돌이킬 수 없지만, 그 다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결국 결과를 가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