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3회차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시간이었어요. 검찰이 기소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그 동안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게 뭔지 하는 문제였습니다.
제 경우 검찰 소환장을 받은 후 변호사와 상담하면서 깨달은 게, 양형자료 준비의 80프로는 결국 일정 관리더라는 거였어요. 반성문 작성, 금주 인증 기간, 재범방지 교육 이수증 취득, 회사 인사과에서의 선처 요청 편지 받기 같은 것들을 다 맞춰야 검찰 조사 때 제출할 수 있거든요.
저는 소환되기 전부터 이미 교육기관을 알아보고 일정을 예약해뒀어요. 금주는 적어도 3개월은 증명 가능하도록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편의점 방문 기록까지 챙겼습니다. 실제로 조사받을 때 검사가 물어본 것도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했냐"는 부분이었고, 미리 준비된 서류들을 보고 태도가 확실히 달라졌어요.
가장 중요한 건 검찰 조사 날짜가 정해진 이후에 무언가를 준비하려면 너무 늦다는 겁니다. 그 전에 다 끝내야 해요. 특히 교육 이수증은 기관마다 수료까지 2주에서 한 달이 걸리니까 소환장 받자마자 등록해야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았던 덕분에 최소한 "성실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었어요. 물론 최종 결과는 아직 기다리는 중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