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변호사님과 상담하면서 반성문 작성에 대해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저는 지금까지 "앞으로 절대 안 하겠습니다" 같은 식으로만 써왔는데, 변호사님 말씀으로는 검사나 판사 입장에서 보면 그런 다짐은 수백 번 봤다는 거였어요. 오히려 중요한 건 왜 그런 행동을 반복하게 됐는지, 그 구조를 내가 얼마나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제 경우는 음주운전이 3회차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단순한 선의지나 반성의 표현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뜻이겠죠. 변호사님이 제시한 방향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첫째, 구체적인 상황 인식입니다. 내가 언제 술을 마시고, 왜 운전대를 잡게 됐는지 시간과 심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 둘째, 그 과정에서 판단 실패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분석하기. 셋째, 지금 현재 취한 조치들(금주, 교육 이수, 심리상담 등)이 단순한 보여주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한 것임을 증명하기입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자기기만 없이 쓰는 거예요. 남탓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과도하게 자학적으로 보이지도 않으려고. 지금 제 반성문 초안을 다시 읽어보니 문장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만 반복되어 있더라고요. 변호사님은 그것보다는 "저는 이런 선택을 했고, 그 결과가 이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이런 구체적 방법을 실행 중입니다"라는 식의 논리적 흐름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수정 중인데, 이 부분만 제대로 되어도 양형자료로서의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 같습니다. 혹시 반성문 작성 과정에서 비슷한 고민하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