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꾸 떠오르는 게 있어요. 제 사건이 법정까지 가면 가족들을 증인으로 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변호사님과 상담할 때도 물어봤는데,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만 하셨거든요. 혼자 생각하다 보니까 점점 불안해집니다.
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어머니는 평소에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아실 테고, 아버지는 제 성격과 가정환경을 증언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부모님을 법정에 세우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이미 부모님께 폐를 끼쳤는데, 거기다 법정까지 출석하라고 할 수 있나 하는 죄책감이 있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도 자식 때문에 법정에 나가셔야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니까요.
변호사 책임감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양형자료로 쓸 수 있는 건 최대한 활용하라고 했어요. 그중에 가족들의 증언이나 편지 같은 게 도움이 된다고요. 근데 편지랑 실제 증인신문은 다른 거 같아요. 누군가 법정에 나가서 내 앞에서 증언한다는 게... 정말 무거운 일처럼 느껴져요.
지난주에 어머니와 밥을 먹다가 슬쩍 물어봤어요. 혹시 나중에 법정에 나가셔야 한다면 괜찮으신지. 어머니는 처음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씀하셨지만,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어요. 아버지는 아예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 물어보지 않았어요.
비슷한 상황이었던 분들이 계신지 궁금해요. 가족 증인을 세웠을 때 실제로 양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족 관계가 어떻게 변했는지요. 변호사님한테 물어보기는 뭔가 약한 것 같고, 솔직한 경험담을 들으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판사 입장에서는 부모님 같은 가족들의 증언이 정말 중요한 건가요? 아니면 편지나 다른 자료로도 충분한 건가요? 혹시 전략적으로 가족 증인을 빼고 진행한 사람도 있나요? 지금은 아직 송치 전 단계라서 시간이 남아있긴 한데, 이 부분을 미리 정리해두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