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님이 어제 연락 주셨는데 진술서를 한 번 더 다듬어야 한다고 하네요. 처음 쓸 때는 너무 형식적으로만 썼다고 지적받았어요. 사건 이후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 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건지를 더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요즘 회사 다니면서 느끼는 게, 사람들이 내 말을 다시 들을 기회가 별로 없다는 거예요. 한 번 판단 나면 끝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는데, 법정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첫인상 같은 거 말이에요. 그래서 진술서가 중요하다는 걸 이제야 알겠어요. 판사님한테 하는 말이니까 더 진심 있게, 더 정직하게 써야 한다는 게 이해가 됩니다.
밤에 혼자 책상에 앉아서 이 일 년을 다시 생각해봤어요. 회사 출근, 저녁 운동, 주말에 아이 봐주기 같은 작은 일들이 모여서 내 생활이 이뤄진다는 걸 깨달았어요. 진술서에도 그런 부분들을 넣으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가 막히네요. 너무 억지로 쓰면 오히려 거짓처럼 느껴질 것 같고요.
이번 주말에 다시 정리해서 변호사님한테 보낼 생각입니다. 벌써 세 번째 작성이 되겠지만, 이게 양형에 도움이 된다면 시간 들일 만하다고 봅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도 진술서 작성할 때 너무 성급하게 하지 말고 좀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생각하면서 쓰는 게 낫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