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고가 났어요. 예상보다는 좀 나왔다고 변호사님이 말씀하셨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도 현실 같지 않네요. 집행유예라는 단어가 자꾸만 떠올라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면서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같은 회사, 같은 자리인데 뭔가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요.
점심시간에 동료들이 선고 결과를 물어봤는데,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았어요. 그냥 "네, 괜찮게 나왔어요" 정도로만 대답했습니다. 업무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데 마음이 자꾸 흔들리네요. 이게 정상적인 반응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퇴근하고 집에서 혼자 앉아 있으니까 이제 뭘 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조건들 챙기고, 착실하게 살면 된다고 변호사님이 말씀하셨는데,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좀 더 마음을 다잡고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