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1심 판결문을 받고 난 뒤로는 마음이 계속 무거웠는데, 변호사분과 몇 번 상담을 거쳐서 항소장을 제출했어요. 이번엔 좀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보자고 하셨거든요.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1심에서 지적받은 부분들을 다시 정리하고, 그 동안 남편이 보여준 변화들을 더 구체적으로 담아내야 했거든요. 처음엔 "또 쓰고 또 쓰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반성문도 여러 번 썼고, 양형자료도 여러 번 정리했으니까요. 하지만 변호사분 말씀이 맞았어요. 각 단계마다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그걸 제대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요.
가장 도움이 된 건 우리 동네 이웃들이 써준 추천서였어요. 이미 1심 때 제출했지만, 항소심 때 추가로 더 쓰겠다고 자청해주신 분들도 계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믿어주고 우리 가족을 응원해준다는 그 따뜻함이 항소장에도 그대로 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음 심리 날짜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마음이 편한 건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비슷한 과정을 거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이 모든 게 반복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매 단계가 조금씩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간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도 아직 끝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