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가 선고문 읽어내려가던 목소리가 자꾸만 떠올라요. 처벌 수위를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 한동안 멍했습니다. 변호사한테 항소 가능성 다시 물어봤는데, 일단 판단을 서두르지 말라고 했어요. 마음이 정리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난주부터 회사 복직 얘기가 나왔는데 선고가 난 이후로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막혔습니다. 동료들 눈치도 쉽지 않고요. 변호사가 항소 결정 전에는 회사에 무리하게 설명할 것 없다고 했지만, 실제로 마주칠 때는 답답합니다.
밤엔 여전히 잠이 안 올 때가 많은데, 이제는 수사 단계 때와는 다른 종류의 불안감이에요. 이 기간을 어떻게 견딜지, 항소를 할지 말지, 그런 결정들 앞에 서 있다는 게 더 답답하네요. 일단 주변 선배들의 항소 결과 사례들을 정리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