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법원에서 공판 기일 통보를 받았습니다. 수사 단계를 거쳐 기소되고, 이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는 단계라는 걸 실감했어요. 처음이다 보니 변호사 선임 후에도 구체적으로 뭘 준비해야 하는지 헷갈렸는데, 다행히 변호사분과 상담하면서 정리가 됐습니다.
공판 통보를 받으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더군요. 공소장을 꼼꼼히 읽으면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 내용과 증거를 파악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저도 공소장을 처음 받았을 때 너무 길고 딱딱해서 대충 읽으려고 했는데, 변호사분이 문단별로 어떤 주장이 핵심인지 설명해주니까 훨씬 명확하더라고요. 특히 사실 관계에서 다투는 부분과 합의할 부분을 분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는 증거 목록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공소장에 기재된 증거들이 정말로 우리 입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반박할 증거가 있는지를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시간대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입증할 자료들을 변호사와 함께 분류했어요.
세 번째는 증인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건데, 이건 생각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증인을 신청하면 공판 기일이 늘어날 수 있고, 예상 외의 증언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변호사분은 정말 필요한 증인만 신청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공판 준비는 시간과의 싸움이더군요. 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변호사와 몇 번을 더 만나야 하는지, 각 회차마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를 미리 계획하는 게 마음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답답한 과정이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니 조금씩 확신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