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학교 상담 연락이 왔습니다. 아들이 최근 수업 중에 자꾸 딴생각을 한다고 해요. 심리상담사랑도 한번 봐보라고 제안했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한숨이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 아내가 조용히 말했어요. 애가 자기한테 물었대요. 아빠가 왜 요즘 자꾸 우울해 보이냐고. 그걸 어떻게 설명해줄지 고민된다고 했어요. 아들은 아직 초등학교 고학년이거든요.
사건 때문에 제가 모르는 사이에 가족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었나 싶으니까 너무 자책이 됩니다. 아내도 스트레스를 받고, 아이도 부모의 표정을 읽으면서 뭔가 이상한 걸 느끼는 거 같아요. 금주도 중요하지만 이런 부분이 더 마음에 걸립니다. 검찰 단계인데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아이들 앞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정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