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을 받았을 때 손이 떨렸어요. 글자 하나하나가 자꾸 흐릿해 보였습니다. 예상했던 내용이었지만 실제로 글로 박혀 있으니 다르더라고요. 법원이 내린 판단, 양형 이유, 각 항목별 평가...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보였는지 객관적으로 마주하게 됐습니다.
변호사 선생님과 함께 조항별로 검토했어요. 감경 여지가 있는 부분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항소를 할지 말지도 판결문 내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했고요. 지금은 한두 주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도 판결문 사본을 봤어요. 침묵이 길었습니다. 그 침묵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교육 받고, 보고서 작성하고, 규칙을 지키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결은 이미 나왔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