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구직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느끼는 게, 면접관 입장에서 내 이력서를 어떻게 읽을지가 자꾸만 신경 쓰인다는 거예요. 작년부터 지금까지 약 1년 3개월을 회사를 다니지 않았거든요. 당연히 면접에서 묻게 되는 부분이고, 정직하게 답할 수밖에 없긴 한데 어떤 식으로 말할지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처음엔 사건이 있었다는 것 자체를 숨기고 싶었어요. 개인적 사유, 가정 문제 같은 식으로 얼버무릴 수 있지 않을까 했거든요. 하지만 변호사님과 상담하면서 깨달은 게, 신상정보 등록이나 교육 이수 같은 제도적 사항들이 이미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거였어요. 혹시 배경조사를 하는 기업이라면 숨기는 게 더 신뢰를 깎을 수 있다고 조언받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접근 방식을 바꿨어요. 면접에서 직접적으로 모든 걸 설명하기보다, 포트폴리오나 자기소개서에 미리 간단하게 적어두는 방식으로요. 그동안 사건 이후 법원 명령에 따른 교육을 이수했고, 현재 신상정보 등록 절차도 마친 상태라는 점을 담담하게 기술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정도로 마무리합니다.
지난주에 면접을 본 회사에서는 그 부분을 아예 묻지 않았어요. 이력서를 읽고 이해한 것 같았습니다. 반대로 다른 회사는 기간을 물었는데, 그때 준비된 답변으로 설명하니 면접관이 끄덕이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더군요. 완벽하진 않지만, 이 정도면 합리적인 선에서 소통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취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어떤 기업은 서류 단계에서 바로 탈락시키는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최소한 면접에 들어간 곳에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정직하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는 게 심리적으로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