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받고 한 달이 지났는데 요즘 제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밤 열두 시가 넘으면 자동으로 눈이 떠지는 식으로 변했어요. 항소장 작성하고 추가 양형자료 챙기면서 생각이 자꾸만 맴도는 탓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 식사를 거르는 날이 많아졌고, 점심도 때맞춰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와 상담하는 날은 더 심해요. 판사가 항소심에서 뭘 중점적으로 볼지, 1심 판단에서 뭐가 잘못됐는지 계속 되짚어보다 보면 밤이 새곤 합니다. 처음엔 이게 반성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 건강이 걱정돼요.
어제 어머니가 밥을 챙겨주셨는데 한 숟가락도 못 넘겼습니다. 죄책감과 불안감이 섞여서 그런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항소장도 제대로 못 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상황 겪으신 분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견디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