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님이 추천해주신 성범죄 예방 교육을 어제 다 마쳤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마지못해 가는 마음이었어요. 양형자료 하나 더 만드는 거라고만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8주 과정을 끝내고 나니 뭔가 달라진 느낌이 듭니다.
강의 초반에는 정말 불편했어요. 내가 왜 여기 앉아있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그런데 중반부를 지나면서 조금씩 변했어요. 강사님이 피해자의 관점에서 설명해주시는 부분들이 제 눈을 띄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깊이 생각하지 못했는지 깨달았어요. 반성문을 쓸 때도 결국 형식적인 것만 쓰려고 했던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심리 파트였어요. 자기통제력이라든지 충동성 관리 같은 내용들인데, 이게 실제로 제 일상과도 연결되는 거더라고요. 변호사님께 물어봤을 때 이런 교육이수 기록이 검사나 판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수료증을 손에 쥐고 있으니 이제 조사 과정도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물론 아직도 두렵고 불안한 건 맞아요. 그런데 최소한 도망치거나 얼버무리려던 마음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변호사님 말씀처럼 초범이고 반성하고 교육도 받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하나 더 생겼다는 게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어요.
아직도 제 앞날이 어떻게 될지 정확히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 교육을 통해서 책임감이란 게 뭔지 조금은 알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