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초기부터 합의 진행 중인 지금까지, 제일 후회하는 게 생활 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거예요. 특히 식사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밥을 건너뛰게 되고, 마음이 안 좋으니까 먹을 생각도 안 났거든요. 몇 달 사이에 체중이 확 줄었고, 그러다 보니 컨디션이 자꾸 떨어졌어요.
변호사와 면담하거나 반성문 작업할 때도 정신이 흐릿했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서도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고, 피로해서 변호사 조언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기도 했어요. 나중에 다시 전화로 확인해야 했던 일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합의금 액수 협상할 때도 판단이 제대로 안 섰던 거 보면, 신체 상태가 심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크더라고요.
한 달 전쯤부터는 의도적으로 정시에 밥을 먹으려고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무조건 뭐라도 먹고, 점심도 챙기고, 저녁도 챙기는 식으로요. 처음엔 입맛이 없어서 힘들었지만, 루틴을 유지하다 보니까 생각도 좀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변호사 미팅 전에 밥을 꼭 챙겨 먹고 가는데, 확실히 얘기를 듣고 판단하는 속도가 달라요.
누군가 이런 상황에 있다면, 정말 당부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몸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거예요. 사건을 잘 마무리하려면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그 정신력을 뒷받침할 기본적인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밥 먹고 자는 것처럼 당연한 걸 놓치면, 나중에 더 큰 실수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