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이 본격화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게 직장 복귀였어요. 사건 초기에는 병가를 내고 있다가, 변호사와 상담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게 법원에도 좋은 신호"라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지난달부터 다시 출근하기로 결심했는데, 실제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처음엔 사람들이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알린 게 아니다 보니 대부분 모르더라고요. 몇몇 가까운 동료들한테만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잠깐 쉬었다"는 정도로만 말했어요. 거짓말을 한 건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변호사도 비슷한 의견이었고요.
다시 일을 하다 보니 오히려 마음이 더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재판 준비로 계속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보다, 일상의 리듬을 되찾으니 반성을 더 진지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합의금도 꾸준히 납부할 수 있게 됐고요. 무엇보다 스스로 책임감 있게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물론 공판 날짜가 다가오면 마음이 흔들리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상, 직장에 복귀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가장 강력한 양형자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법원도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중요하게 봤거든요. 비슷한 상황에서 고민 중인 분들이라면, 너무 늦지 않다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 진심으로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