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단계 종결 후 생활하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양형자료 준비할 때는 다들 반성문, 교육 이수증, 합의 같은 거 챙기느라 바쁜데, 정작 법원 출석 날짜가 잡힐 때 자기 컨디션을 못 챙기는 경우가 많다는 거네요. 저도 그랬거든요.
사건 나온 후 6개월간 대중교통만 탔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늘어나니까 자연스럽게 아침을 더 일찍 일어나야 했어요. 처음엔 힘들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규칙적인 수면이 잡히니까 음주 생각도 덜 들었고, 뭣보다 검찰 면담이나 교육 받을 때 정신 상태가 맑았어요. 반성문 작성할 때도 생각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한 건 식사 루틴까지 바뀐다는 거였어요. 일찍 일어나니 아침을 제때 먹게 되고, 점심도 건너뛰지 않게 되더라고요. 작은 거 같지만 신체 리듬이 안정되니까 판단력도 나아졌습니다. 교육 받을 때 강사 얘기도 잘 들렸고, 반성문 수정할 때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양형에 직접 영향을 준 건 아니겠죠. 하지만 수면과 식사 패턴이 안정적이니까 자신감이 생겼어요. 법원 출석할 때도 머리가 맑아서 판사님과 대면할 때 덜 흔들렸습니다. 이런 일상적인 부분들이 모여서 결국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양형자료도 중요하지만, 자기 몸과 마음을 챙기는 게 그것만큼 중요하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