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길어지면서 가족한테 미안한 마음이 자꾸 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엄마가 저랑 함께 법원 가시고, 변호사 사무실 따라다니고, 판결 기다리면서 얼굴이 많이 늙어 보이더라고요. 제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엄마까지 고생하는 게 정말 미안해요.
어제 공판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가 "괜찮아, 다 잘될 거야"라고 계속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더 가슴이 아팠어요. 저 때문에 엄마가 이렇게까지 챙겨주셔야 하는 상황이 정말 싫습니다.
변호사님도 엄마 앞에서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얘기해주시려고 하시는 게 느껴져요. 모두가 저를 위해 신경 써주는데 저는 뭘 할 수 있을까요. 판결날 좋은 결과 나와서 최소한 엄마한테라도 보답하고 싶은데, 지금은 그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