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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 5시 반이 되니까

익명사용자· 약 2개월 전· 👁 32· ♥ 8· 💬 9

1년을 넘게 지나오면서 가장 달라진 게 뭐냐고 하면, 수면 패턴이 정상화된 거예요. 사건 직후엔 밤중에 자다가 깼고, 새벽 3시에 눈 떠서 천장만 봤어요. 아내도 제 옆에서 뒹굴며 자지 못했을 거고요. 그때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몰랐습니다.

요즘엔 밤 11시 30분쯤 되면 자연스럽게 피곤해져요. 예전처럼 강박적으로 일찍 자려고 애쓰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을 끄고 누우면 그냥 잠이 와요. 새벽 5시 30분쯤 되면 알람 없이도 눈이 떠져요. 처음엔 그게 신기했습니다. 몸이 리듬을 찾아가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반 시간 운동을 합니다. 처음엔 짐에 다니다가 요즘엔 집에서 매트펴고 기본기들만 해요. 팔굽혀펴기, 복근, 스트레칭. 단순한데 꾸준히 하니까 몸이 변한다는 게 신기하네요. 그리고 운동하고 나서 마시는 따뜻한 물 한잔이 정말 좋습니다. 아내가 물 데워놓고 있어요.

아침밥은 식구 모두가 함께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학교 가기 전에, 제가 출근하기 전에 밥상을 펴는 거죠. 요즘 아내가 계란말이나 계란장을 자주 해줘요. 시간이 없던 예전과 달리 이제 조용히 식사하는 시간이 생겼어요. 당연한 거 같은데, 그 당연함이 얼마나 귀한 건지 알겠습니다.

저녁때는 좀 다른데요. 퇴근 후 운동을 하고 집에 도착하면 저녁 7시 반쯤이 돼요. 그럼 아내와 아이들이 이미 밥을 먹은 후고, 저만 다시 차려서 먹어요. 혼자 밥 먹을 때가 많긴 한데, 그 시간도 나름 괜찮아졌어요. 조용히 밥을 먹고, 밥그릇을 닦고, 아이들과 좀 놀다 보면 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요.

밤 10시쯤 되면 아내랑 침대에 누워서 말을 나눕니다. 하루 있었던 일들, 아이들 얘기, 내일 날씨 같은 거요. 예전엔 침대에 누워서도 불안했는데, 요즘엔 그냥 일상적인 톤으로 대화해요. 그리고 11시 30분쯤 되면 자연스럽게 눈이 감겨요.

이런 반복이 쌓이니까 뭔가 안정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좋은 거고, 그냥 아침에 일어나고 밥 먹고 일 가고 와서 운동하고 자는 이 반복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양형 자료 준비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일상을 다시 짜는 게 제겐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댓글 9

🌲· 약 2개월 전
아침 5시 반이면 정말 몸의 리듬이 잡혔다는 거네요. 저도 요즘 아침에 눈이 일찍 떠지는데, 그 시간에 조용히 움직이는 것만 해도 하루가 달라지는 걸 느껴요. 아내분이 물 데워놓으시고 아침밥 함께 먹으려고 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입니다. 그런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는 게 아무래도 우리가 겪는 일들 때문이겠죠.
🌲· 약 2개월 전
이 글 읽으니까 제 마음도 놓여요. 저도 처음 몇 달은 밤새 뒹굴며 천장만 봤는데, 요즘은 그런 게 많이 줄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밥 먹는 이런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정말 알겠습니다. 아내분 물 데워놓고 있다는 거, 그런 작은 배려들이 모여서 함께 견디는 거 같아요. 저도 아내랑 밥상 함께하려고 시간 조정 중인데, 말씀하신 대로 당연한 듯하지만 정말 귀한 시간이 맞습니다. 꾸준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 약 2개월 전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것만으로도 많이 변한 거 같네요. 저도 그런 일상이 빨리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익명사용자· 약 2개월 전
아침 5시 반에 자연스럽게 눈 뜨신다니 정말 좋네요. 그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이제 아실 것 같습니다.
🌳· 약 2개월 전
밤에 혼자 밥 먹는 시간도 괜찮아진다니 정말 변화네. 나도 처음엔 그런 일상이 버거웠는데 몇 달 지나니까 오히려 그 시간들이 정신 차리는 시간이 되더라. 아내분이 아침에 물까지 준비해주시니 정말 든든하겠다 진짜.
🌳· 약 2개월 전
아침 루틴이 잡혀가니까 정신 상태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 나도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밥 먹는 게 일상화되니까 하루를 좀 더 제대로 산다는 느낌이 들더라. 아내분이 물도 데워놓고 계란말이도 챙겨주시니 정말 든든하겠다 싶네.
🌲· 약 2개월 전
아침 운동하고 따뜻한 물 마시는 거, 정말 작은 게 아니네요. 저도 검찰 종결 후 6개월쯤 되니까 그런 일상의 리듬이 돌아오는 게 느껴졌어요. 밤에 깨지 않고 자는 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익명사용자· 약 2개월 전
아침에 알람 없이 눈이 떠진다는 게 정말 좋은 신호네요. 저도 사건 직후엔 시간 감각이 완전히 없었는데, 이런 작은 일상의 리듬들이 돌아오는 게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내분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약 2개월 전
이 글 읽으면서 제 상황이 겹쳤어요. 사건 직후 몇 달은 정말 시간이 이상하게 느껴졌거든요. 밤에 자도 자는 게 아니고, 낮에도 멍 때리고 있고. 근데 일과가 안정되니까 정말 달라지더라고요. 저도 아침에 일찍 깨는 패턴이 생겼는데, 처음엔 불안감 때문인 줄 알았어요. 근데 자꾸 반복하다 보니 그냥 몸이 적응한 거더라고요. 아침 운동이랑 따뜻한 물, 그리고 가족이랑 밥 먹는 시간. 정말 작지만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검찰단계 종결 이후 6개월 정도 지나니까 이제야 일상이 일상처럼 느껴져요. 글 읽으면서 희망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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