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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빠를 찾기 시작했다

익명사용자· 약 2개월 전· 👁 30· ♥ 8· 💬 2

며칠 전 둘째가 학교에서 받은 통지문이 있었다. 부모 참여 수업이라고. 작년엔 아내가 갔는데, 이번엔 내가 가기로 했다. 아이는 "아빠도 올 수 있어?" 하고 물었다. 당연하다고 했지만 그 물음 자체가 한참을 생각하게 했다.

사건 나고 처음 1년은 아이들이 나를 어떻게 봤는지 아내도 구체적으로 말 안 했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건 했다. 퇴근하면 함께 밥 먹고, 주말엔 둘째 숙제 봐주고. 아내와 장도 같이 다니고.

어제 수업을 다녀왔다. 아이가 내 옆에 앉아서 자기 책상을 보여줬다. 그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아내가 집에 와서 "아이가 좋아했대"라고만 전했다. 말이 많지 않은 편인데,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댓글 2

🌲· 약 2개월 전
그 물음이 와닿네요. "아빠도 올 수 있어?" 이 한마디가 얼마나 무거운지 당사자만 알 것 같습니다. 저도 검찰 끝나고 처음 몇 달간은 아이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게 진짜 어려웠거든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아는데 아이들 입장에선 그냥 아빠가 갑자기 달라진 거고, 설명할 수도 없고. 그래서 더 일상에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밥 먹고 숙제 봐주고 장 보고 이런 식으로요. 수업을 다녀온 후 아이가 자기 책상을 보여줬다는 게 정말 좋은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걸리는 거고, 아이들도 천천히 아빠를 다시 보기 시작하는 거라고 봐요. 아내분이 "좋아했대"라고 한마디만 한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말이 많지 않은 분이 그 정도면 실제로 아이가 많이 좋아한 거겠죠. 앞으로도 그렇게 꾸준히 함께하다 보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거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약 2개월 전
아이가 자연스럽게 아빠를 찾는 모습이 정말 좋네요. 꾸준함이 이렇게 통하는구나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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