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둘째가 학교에서 받은 통지문이 있었다. 부모 참여 수업이라고. 작년엔 아내가 갔는데, 이번엔 내가 가기로 했다. 아이는 "아빠도 올 수 있어?" 하고 물었다. 당연하다고 했지만 그 물음 자체가 한참을 생각하게 했다.
사건 나고 처음 1년은 아이들이 나를 어떻게 봤는지 아내도 구체적으로 말 안 했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건 했다. 퇴근하면 함께 밥 먹고, 주말엔 둘째 숙제 봐주고. 아내와 장도 같이 다니고.
어제 수업을 다녀왔다. 아이가 내 옆에 앉아서 자기 책상을 보여줬다. 그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아내가 집에 와서 "아이가 좋아했대"라고만 전했다. 말이 많지 않은 편인데, 그것만으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