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증거물 목록을 다시 정렬해달라고 했어요. 경찰 단계에서 받은 수사 기록들이 시간순도 아니고 카테고리도 뒤죽박죽이었거든요. 휴대폰 메시지, 채팅 기록, 통화 시간대, 위치 정보... 이런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니까 내 혐의와 맞지 않는 부분들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특히 타임라인을 직접 만들어보니까 기억이 조금 더 명확해졌어요. 검찰이 제시한 일시와 내 기록이 다른 부분도 눈에 띄고요. 변호사한테 "이 부분 이렇게 정렬해도 되냐"고 물어본 후 법정에 제출할 자료로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밤에 이 자료들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뭔가 놓친 게 있나 계속 확인하게 돼요. 공판이 남았으니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