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심리가 있었는데, 검사가 제시한 CCTV 영상을 보면서 제 기억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 순간이 정말 난처했습니다. 변호사분한테는 이미 제 입장을 다 설명했는데, 영상에서는 제 설명과 약간 다른 흐름이 보이더라고요. 처음엔 변호사분이 제 얘기를 안 믿는 건 아닐까 싶어서 불안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기억이란 게 얼마나 부정확한지 이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특히 스트레스받은 상황에서는 더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변호사분한테 "제 기억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으니, 영상과 증거 중심으로 판단해달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그분도 "그게 맞다"고 해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은 부분은 제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는 걸 느껴요. 영상에 나온 제 모습을 보면서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거든요. 어떤 부분에선 제가 맞다고 생각했던 것도, 객관적으로는 다를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게 진짜 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심리 때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변호사분과 다시 상담할 예정인데, 이번 경험이 양형자료 준비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