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에서 판사가 바뀌었다는 걸 알았을 때 솔직히 기분이 복잡했어요. 1심에서는 판사님이 제 반성문과 상담 기록을 꽤 자세히 들어봐 주셨는데, 이번엔 어떨지 몰라서요. 변호사님 말로는 항소심 판사님은 원칙적인 분이라고 했는데, 그게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도 애매했습니다.
그런데 재판 준비하면서 깨달은 게 있었어요. 판사가 바뀌어도 결국 남는 건 내가 했던 교육이고 상담 기록이고 합의 사항이라는 거요. 처음부터 그걸 잘 챙겨두지 않으면 어떤 판사를 만나든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수명령 강의 수료증, 상담 기록지, 합의서 사본을 다시 정리했어요. 보증인도 재확인했고요.
아직 선고는 남았지만, 이 과정이 처음 사건 초기보다는 훨씬 차분하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