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통보를 받고 나서 변호사, 양형자료, 처벌 수위 이런 것들도 걱정되지만 솔직히 제일 힘든 건 가족한테 어떤 식으로든 말을 꺼내야 한다는 거네요. 지금까지 안 들킬 거라 생각했는데 경찰이 직접 집에 전화한다고 하니 더 이상 숨길 수가 없겠더라고요.
부모님은 당연히 알게 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먼저 말을 꺼낼지 고민됩니다. 솔직하게 다 얘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럼 가족 관계가 깨질까봐 두렵기도 하고요. 특히 아래 형제한테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런 사실을 알면 형이 더 이상 존경받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변호사 선임할 때도 부모님 동의가 필요할 텐데, 비용 문제로 싸울 게 뻔한 것 같아서 먼저 국선변호사 제도 같은 것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 중입니다. 어쨌든 가족한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까요.
혹시 비슷한 상황 겪으신 분 계시면, 가족이랑 이 얘기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가족 관계가 깨지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특히 부모님이 처음엔 화내고 실망하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했는지 알고 싶어요. 지금 절망적인 마음으로 있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 정말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