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았어요.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뭘 먹어도 맛이 없었고, 아침에 눈을 떠도 할 일이 없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남편이 수감 중일 땐 더했어요. 밥을 지으면서 울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아침에 계란이라도 구워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작은 변화인데 신기하게 하루가 조금 다르네요. 밥을 먹고 나면 밭에 나갈 생각이 들고, 옆집 아주머니와 인사할 마음도 생깁니다. 밤도 조금 더 편해졌어요.
혼자만의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변호사선생님은 이런 것도 중요하다고 했어요. 일상을 되찾는 과정이 양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요. 아직 먼 길이지만, 아침밥 한 끼가 이렇게 소중할 줄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