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송치된다는 통보를 받으니까 마음이 또 내려앉더라고요. 이미 경찰 조사도 받았고, 합의도 진행 중이었는데 그게 다인 줄 알았거든요. 변호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직 괜찮다고 하셨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송치"라는 단어 자체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남편 사건 때 이 과정을 한 번 거쳤었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어요. 그래도 다시 겪으니까 익숙함보다는 또 다른 불안감이 생기는 게 이상하네요. 이번엔 제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때는 남편 일이라고 거리를 뒀던 부분도 있었거든요.
통보 받은 직후 일주일은 밥맛이 없었어요. 일단 변호사한테 연락해서 앞으로의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다시 한 번 정리했습니다. 검찰 조사 일정, 필요한 서류, 합의가 성사되면 그때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 같은지. 구체적인 정보를 얻으니까 마음이 조금 진정되더라고요.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알려진 일정을 앞두고 있는 게 낫다는 걸 다시 느낍니다.
요즘 제 일과는 텃밭 손질하고 돌아와서 양형자료 준비하는 거예요. 진단서도 추가로 받아야 하고, 교육 이수 기록도 정리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료들이 늘어나는데, 이걸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나중에 검찰 조사나 판사 면전에서 필요할 때 헤매지 않으려고요.
동네 아주머니들과 만날 땐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안 되니까요. 하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분들과의 대화는 정말 도움이 됩니다. 저도 그렇고 상대방도 그렇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서로를 이해한다는 게 느껴져요. 이 커뮤니티도 그래서 소중한 거 같습니다.
이제 한 달이 지났는데, 초반의 당황스러움은 많이 정리된 상태예요. 앞으로 검찰 조사 일정이 나오면 변호사 선생님과 함께 철저히 준비할 것 같습니다. 지난 경험에서 배운 게 있다면, 이 과정도 결국 타이밍과 준비의 문제라는 거거든요.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도 계실 텐데, 혼자 아니라는 생각만으로도 조금은 버틸 수 있다는 걸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