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서 합의금 분할 납부가 가능한지 직접 물어봤어요. 변호사한테도 상의했는데, 검사 의견이 중요하다고 해서요. 제 경우엔 일시불로 전액을 낼 재정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부모님 도움도 한계가 있고, 직장 복귀 후 월급으로 조금씩 채워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검사와의 통화에서 "분할 납부 계획이 있다면 검찰 의견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물론 합의서에 분할 납부 조건을 명시하고, 월별 납부액과 기일까지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변호사가 피해자 측과 협상할 때 이 부분을 강조해달라고 요청했고, 다행히 피해자도 납득했어요.
지금까지 4개월을 분할 중인데, 생각보다 심리적 부담이 덜했어요. 한 번에 큰 돈을 내는 것보다는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떼어내는 게 실행 가능했거든요. 물론 매달 이 금액을 보낼 때마다 그 날의 일들이 떠올라서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최소한 경제적으로는 숨이 막히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혹시 일시불이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미리 변호사와 검사한테 분할 계획을 제시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물론 피해자 동의가 가장 먼저겠지만, 검사 입장에서도 성실한 이행 계획이 있으면 양형자료로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갈 길이 있지만, 한 달 한 달 버티다 보니 어느 정도 루틴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