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진행되면서 가장 먼저 무너진 게 수면 패턴이었어요. 밤 열두 시가 넘어서도 눈이 떨어지지 않고, 새벽 세 시쯤 되면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깬다는 느낌이 반복됐습니다. 처음엔 변호사 의뢰 서류를 정리하면서 밤을 샜고, 나중엔 반성문을 쓸 때도 밤새고, 심리평가 예약을 기다리면서도 밤을 보냈어요.
엄마는 아침마다 밥을 차려도 한두 숟가락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져서 힘들었습니다. 검찰 소환이 있는 날은 새벽부터 일어나 있다가 돌아와서도 몸이 떨려서 누워있기만 했고요. 변호사가 "신체 건강도 양형자료 중 하나"라고 말했을 때 비로소 생각이 든 거예요. 수면과 식사 관리가 결국 내 사건을 준비하는 태도 자체를 보여주는 거라는 걸.
지금은 밤 열 시에 누워있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밥도 조금씩이라도 챙겨 먹으려고요. 검찰 단계가 끝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