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님이 제 반성문을 읽고 처음 한 말이 "너무 자책만 하고 있네요"였어요. 그때 깨달았는데, 저는 죄책감을 드러내는 것을 반성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 버전부터는 달라졌어요. 왜 이 행동을 했는지, 어떤 부분에서 판단을 잘못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다를 건지를 구체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피해자분께 진심 어린 말을 건네면서도 과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었어요. 대리인분 말로는 재판부도 이런 균형을 본다고 하셨습니다. 검찰에 제출하기 전에 변호사님, 엄마, 친구까지 읽어보게 했는데 피드백이 매번 달랐거든요. 그 과정이 결국 제가 이 상황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완벽한 문장보다는, 계속 고치려던 노력이 더 중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