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사회봉사 시간을 다 채웠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얼마나 길까 걱정이 많았는데 어느새 끝나네요. 처음 몇 주는 정말 어색하고 답답했어요. 낮선 환경에서 사람들 눈도 많이 느껴지고, 이게 뭐하는 일인가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자꾸 가다 보니 담당자분도 친숙해지고 함께하는 분들과도 얘기가 트이더라고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결국 사람이라는 거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시간을 채우려고만 생각했는데, 봉사 현장에서 만난 분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세상이 참 다양하고 누군가는 정말 어렵게 살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손주들한테는 아예 말 안 했지만, 아이들 교육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할 땐 나도 남의 얘기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봉사 담당 선생님이 수료증을 주시면서 진심으로 성실하게 참여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생각보다 마음에 남았습니다. 지난 몇 달간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정해진 날짜에 빠지지 않고 나간 게 결국 내 자신에 대한 책임감 같은 거였구나 싶고요. 이제 이 시간들이 기록으로 남겨질 테니 나중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좀 가벼워졌습니다.
변호사님께도 수료증 사본을 드렸는데 "잘했습니다"라고 짧게 말씀하셨어요. 작은 말이지만 그것도 고마웠습니다. 이제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하는 단계지만, 하나하나 마쳐가는 느낌이 꽤 괜찮네요. 비슷하게 진행 중이신 분들 있으면 처음은 힘들어도 끝까지 해내시면 자신감이 생긴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