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변제금을 한 번에 낼 수 없어서 3개월 분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엔 이게 감점 요인이 될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검찰 면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변제 의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가 된다고 변호사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중요한 건 계획서 자체가 아니라 그걸 실제로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분할금을 예정 날짜보다 일주일 앞당겨 납부했고, 회사 계좌 이체 기록을 모두 프린트해서 검찰에 제출했어요. 그러니까 "계획만 세웠다"가 아니라 "계획을 실행 중이다"는 증거가 중요합니다.
제 경우 가계부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월급에서 변제금을 우선순위로 빼고, 나머지로 생활비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보여줬거든요. 아이 학비, 부모님 용돈, 기본 생활비를 다 기록하고 "이 범위 안에서 변제한다"는 식으로 정리했습니다. 검찰 입장에서는 피고인이 얼마나 진지한지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분할 변제를 하려면 서두르지 말고 현실적인 기간을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짧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고, 너무 길면 성의가 부족해 보일 수 있거든요. 저는 변호사님과 상의해서 3개월로 정했는데, 이게 합의서와 진단서 패키지와 함께 작용하면서 검찰이 기소 유예를 고려하는 단계까지 갔습니다. 물론 최종 처분은 아직이지만, 변제 계획과 실행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