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받기 전에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걸 알고 나서 가장 먼저 부딪힌 게 비용 문제였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제 경제 상황이 여유로운 편이 아닌데, 갑자기 몇백만 원대의 비용이 필요하다니 정신이 멍했어요. 처음엔 무료 법률 상담이나 공익변호사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제 사건 상황상 그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 달간 가능한 방법들을 찾아다녔어요. 먼저 신용카드 한도를 최대한 올려놓고, 보너스 나올 때까지 분할로 낼 수 있는 로펌을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변호사분들이 분납을 허용해주더라고요. 다만 전액을 한 번에 납부할 때와 분할했을 때 가격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은행 햇살론 같은 저금리 대출도 알아봤는데, 신용도 때문에 승인이 안 됐어요.
결국 어머니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미안했는데, 어머니께서는 당신도 형사 사건 경험이 있으셨대요. 그 덕에 제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이해해주셨고요. 변호사와 상담할 때 비용 구조를 자세히 물어봤는데, 조사 단계 비용, 기소 후 추가 비용, 혹시 항소까지 가면 또 필요한 것들까지 미리 정리해서 계획을 세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변호사를 통해 금전 계획을 세웠어야 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법률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언제까지 필요한지를 미리 아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훨씬 차분해집니다. 혹시 같은 상황에 있는 분이 있다면, 변호사 첫 상담 때 꼭 비용과 기간을 명확하게 물어보세요. 그게 앞으로의 생활 계획에 정말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