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성인지 교육은 솔직히 형식적으로 들었어요. 검사님이 요구한 양형자료니까 출석해서 수료증 받는 것만 목표였거든요. 그런데 변호사님이 "판사 입장에서는 단순 출석보다 실제 학습 효과를 보려고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두 번째는 좀 다르게 들어보려고 했습니다.
두 번째 때는 강사분 말씀을 진짜 듣는 거에 집중했어요. 처음엔 내 상황만 생각했는데, 강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까 내가 어떤 부분에서 뭘 잘못 생각했는지가 보이더라고요. 특히 "피해자 관점"에서의 설명 부분이 한 대 맞는 느낌이었어요. 뭐라고 표현할지 모르겠는데, 추상적이었던 게 좀 구체적으로 다가온 거 같습니다.
변호사님 말씀도 맞더라고요. 나중에 법정에서 판사님한테 "교육을 받으면서 뭘 깨달았냐"고 물어보실 수 있다고 하셨거든요. 그때 "출석만 했습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거죠. 실제로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뜻인 것 같아요.
수료증은 같은 종이지만, 같은 시간을 써도 얻는 게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어쩌면 양형자료라기보다 이게 진짜 필요한 과정이구나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