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검찰에서 나한테 교육 이수를 권고했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엔 회의적이었어요. 벌써 충분히 반성하고 있는데 왜 또 교육을 받아야 하나 싶기도 했고, 판사 앞에 서는 날에 "이거 했습니다" 해서 감점이 덜 될 거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근데 지난주에 첫 회차를 끝내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깊이 있었어요. 피해자의 심리 상태, 사건 이후 어떤 식으로 삶이 변하는지, 그리고 본인의 행동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강사분이 직접 만난 피해자들의 사례를 설명해주셨는데, 그걸 들으면서 처음으로 내가 한 행동의 무게가 진짜 느껴졌어요. 반성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형벌이 두려워서였던 부분을 인정하게 된 거죠.
양형자료 준비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거 수료증을 제출하면 판사한테 "피고인이 자발적으로 재범방지 교육을 이수했고, 본인 행동에 대해 진정성 있게 성찰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했거든요. 합의금도 이미 했으니까 교육 이수까지 더해지면 양형에서 어느 정도 고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조언하자면, 교육을 받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빨리 시작하는 게 낫습니다. 제가 늦게 신청해서 법원 판결까지 모두 마치지 못할 뻔했거든요. 회차도 여러 개고, 각 회차마다 과제 같은 게 있어서 시간도 걸립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기관마다 다르더라고요. 변호사님이나 검사님한테 어느 기관을 추천하는지 먼저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교육을 감점을 피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였어요. 당신이 정말 변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할 때 그 교육이 의미가 생기고, 판사도 그걸 봅니다. 저도 아직 진행 중이지만, 지금까지 받은 교육이 법정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내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건 확실합니다. 비슷한 단계에 있는 분들한테도 도움이 될까 해서 공유합니다.